
뱀과 전갈
정원, 유리, 부기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정원은 사채 사무실 사장이며, 유리는 직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 정원이 오랜 시간 사채 일을 하며 겪어 온 여러 사건들은 본인을 제외한 모든 인물들에게 비극적인 결말만을 가져왔다. 정원은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끈질기게 발버둥을 쳐왔지만 결국에는 매번 똑같은 곳으로 돌아온다. 어느 순간부터 지쳐버린 정원은 이런 생활이 죽기 전까지 매일 같이 반복될 것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유리 역시 정원이 겪어 왔던 감정들을 점차 받아들이는 중이다. 사채와 도박의 반복이 전부인 일상에서 오랜 시간 무기력하게 지내던 유리는 우연히 부기를 다시 만난다. 유리는 부기를 따라 복싱을 시작하게 되는데, 복싱으로 인해 까맣게 잊고 있던 즐거움과 해방감까지도 느끼게 된다. 정원 역시 유리를 통해 십 년 만에 부기를 다시 만나게 된다. 정원은 돈이 필요했던 부기를 사채 사무실에서 일하게 해준다. 대신 부기를 통해 십 년 전 자신에게 존재하던 행복한 짧은 시절의 기억을 가까이 두고 싶어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채 일은 부기를 달라지게 만들었고, 잠깐의 행복을 다시 느끼던 정원과 유리는 오랜 시간 외면해오던 죄책감들을 똑바로 보게 된다.
- 년: 1970
- 국가: South Korea
- 유형:
- 사진관:
- 예어:
- 감독: Lee Dong-woo
- 캐스트: